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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경고했지? 내일 나타나면 결과는 네가 책임지라고!” 이다빈은 도하영 뒤에 서 있는 건장한 체구의 경호원 두 명을 바라봤다. 하지만 표정은 담담하기 그지없었다. “저 사람이 나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들은 모두 내가 고용한 엘리트 경호원들이야. 너 같이 약한 여자 하나를 데려가지 못할까 봐? 잔말하지 말고 얌전히 따라와. 약혼식이 끝나면 집으로 돌려보내 줄 테니. 하지만 반항하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이다빈은 시간을 바라봤다. “약혼식이 곧 시작되겠네요. 시간은 칼같이 지켜야 하니까 여기 사람들을 데리고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계속 눈치 없이 앞을 가로막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이 계집애가 말하는 꼴을 봐. 이런 상황인데도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본때를 보여줘야겠구나. 피를 봐야 정신 차리지!” 말이 끝나자마자 도하영은 뒤로 물러서더니 경호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가, 쟤 좀 잡아. 될수록 다치게 하지 말고 데려가기만 하면 돼.” “네.” 경호원 두 명은 대답하자마자 굵직한 팔을 뻗어 이다빈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다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손을 뻗어 한 경호원이 다른 경호원 몸쪽으로 넘어지도록 밀었다. “아… 아…” 경호원 두 명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무술이야!” 도하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다빈을 보는 눈빛에 의아함이 묻어났다. “무술을 할 줄 몰랐네?” 이다빈은 손을 거뒀다.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에는 비아냥거림도 섞여 있었다. “엘리트 경호원이라고 하더니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네요.” “고작 무술 두어 수 할 줄 아는 것으로 그렇게 날뛰지 마! 얘네들은 그저 맛보기일 뿐이니까.” 말을 마친 도하영은 바닥에 누워있는 두 경호원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몇 마디 내뱉었다. “언제까지 누워있을 거야? 안 일어나?” 경호원 두 명은 급히 일어섰다. 방금 그들은 확실히 이 약해 보이는 여자아이를 얕잡아 보았다. 그들은 경호계의 엘리트들이다. 이제 전력을 다해야 했다. 여자아이에게 맞았다는 것이 알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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