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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장

오시연은 마치 벼락에 맞은 것처럼 머리가 하얘졌다. “범, 범준아, 뭐라는 거야? 난 네 여자잖아. 네가 그랬잖아. 나랑 결혼할 거라고.” “결혼? 내가 죽으면 하지!” 서범준은 무정하게 침을 뱉었다. 이 말은 마치 비수처럼 오시연 가슴에 꽂혔다. 그녀는 잠시 비틀거리더니, 서범준의 팔을 꼭 끌어안으며 애처롭게 빌었다. “범준아, 안 돼. 난 너 없으면 안 된단 말이야.” “꺼져!” 서범준은 오시연을 힘껏 밀어냈다. 그러자 바닥에 넘어진 오시연이 비명을 질렀다. “아!” “흥! 앞으로 다시는 날 찾아오지 마. 안 그러면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 서범준은 이 말만 남기고 모여 있는 학생 무리에서 빠져나오더니, 다들 경악한 시선 속에서 이다빈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이다빈을 향해 허리를 한 번 숙이더니, 그제야 자리를 떴다. 다들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룸 안에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다들 서범준이 이다빈에게 허리를 숙이는 걸 보고 엄청 놀란 모양이었다. 눈부신 이다빈과 비교하면 바닥에 누워있는 오시연은 그저 웃음거리에 불과했다. “쿨럭.” 우효라는 침을 한번 삼키더니, 이다빈을 쳐다보며 물었다. “서범준이 왜 너한테 허리를 숙인 거야?” 우효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을 내뱉었다. 이다빈은 예쁜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글쎄?” “정말 몰라?” 우효라는 이다빈 얼굴에서 그 어떤 표정도 읽을 수가 없었다. 이다빈은 오시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시연한테 물어봐. 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오시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겁에 질린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설마 박선 재단의 대표가 이다빈이랑 혼약을 파기했다는 소문이 잘못된 건가? 하지만 그건 내가 어렵게 얻은 소식이란 말이야. 더구나 이다빈 본인도 인정했잖아. 자기한테 약혼남이 없다고.’ 그렇지 않았다면 오시연도 이다빈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다빈이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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