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장
그 말에 박현우는 깜짝 놀랐다. 순간, 그는 표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박현우를 뒤로 한 채 이다빈은 속으로 아주 즐거워했다. 그의 뒤를 따라온 성도섭도 그런 박현우의 모습을 보고 껄껄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이고, 정말 웃겨서 못살겠네.”
성도섭은 피식 웃으면서 계단 손잡이를 집고 아래로 내려갔다. 손잡이에서는 딸랑딸랑 소리가 울렸다.
그 모습에 이다빈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니면 그냥 간단하게 고기국수 하나 해주세요.”
그 소리에 박현우는 내심 안심했다. 그와 같이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다빈이 조금전 주문했던 음식은 만들기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 요리를 할 바에야 차라리 가장 골치아픈 회의에 참석하고 싶었다.
“응, 잠시만 기다려. 금방 해줄게.”
말을 마친 후, 박현우는 성도섭을 쳐다봤다.
“네 건 없어.”
“아이고, 박 대표. 왜 그래? 아까는 너를 비웃은 게 아니라, 나를 비웃은 거야.”
한편, 최씨 가문.
이다빈과 통화를 마친 최이나는 복잡한 표정으로 최현식을 바라보며 몇 번이고 말을 하다말았다.
최현식은 그제야 그녀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말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빠. TANG.F가 정씨 가문과 협력을 취소했다는 게 정말이에요?”
“그 일은 나도 조금전에 막 들었어. 우리도 추측하고 있는 중이야. 아마 정씨 가문에서 미움을 사서는 안 될 사람에게 미움을 산 것 같아.”
최현식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말에 최이나는 문득 어제 옷 매장에서 이다빈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빠른 시일내에 TANG.F는 정씨 가문과의 협력을 중단할 거야.”
이 말은 최이나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 건가 아니면 이다빈에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가 아니면…
“이나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최현식의 목소리에 최이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 아빠. 아까 다빈이가 전화와서 내일 TANG.F 프로젝트 입찰에 참석하라고 했어요.”
“뭐라고?”
그 말에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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