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다빈이는 당신 약혼녀이긴 하지만, 제 절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현우 씨는 현우 씨대로 다빈이를 보호하세요. 전 저대로 다빈이를 보호할 겁니다. 저희는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때, 용재혁은 이다빈이 자신에게 무언의 눈빛을 보내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그에게 먼저 가라고 강요하는 것같아 보였다. 만약 그가 이곳에 계속 남아있는다면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탄로날까 봐 걱정을 하고 있는 것같았다.
“시간이 늦었으니, 난 이만 가볼게.”
용재혁은 이다빈을 쳐다보며 말했다.
“응, 조심히 가.”
그러자 두 사람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일제히 찌그러진 차를 바라보았다.
그 차는… 아마 지금 시동조차 켤 수 없을 것 같았다.
배민혁은 한껏 숭배하는 기색으로 용재혁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제가 차를 고치는 사람을 찾아 드릴게요. 아마 곧 도착할 겁니다.”
그때, 이다빈은 차 앞으로 다가와 보닛을 열고 말했다.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으니 사람을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수리할 수 있어요.”
“차도 고칠 줄 알아?”
박현우와 용재혁은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물었다.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한창 차를 빨리 몰았을 때, 차가 쉽게 사고가 나곤 했어. 그때마다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러 차를 수리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스스로 차를 수리하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이다빈이 과속 운전도 할 줄 안다고?’
박현우는 꽤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현우 본인도 평소 과속 운전을 즐기기 때문이다. 이건 그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을 푸는 수단이기도 했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그는 성도섭을 포함한 사람들과 교외의 산길 구간에서 폭주를 즐기곤 했었다.
그 말에 용재혁은 깜짝 놀랐다. 그는 먼저 걱정이 앞섰다.
“넌 왜 이렇게 위험한 일만 하고 다니는 거야? 너는 국보야. 만약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럼 어떻게…”
“다 고쳤어.”
이다빈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용재혁의 말을 끊었다.
용재혁은 일단 조급해지기만 하면 중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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