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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악연
By: Webfic

제69장 다툼

강유나는 정승철이 뭔가 알아챈 것 같았다. 오늘 내내 그는 강유나의 부모에 관해 묻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와 청하촌의 그동안의 변화에 관해 얘기했고, 큰 도시의 번영에 관해 말했고 자신이 몸이 전보다 많이 안 좋아졌다는 것들을 말했다. 분명히 별로 본 적이 없었고,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정이 있다고 해도 부모님들의 정이었다. 강유나는 입술을 오므렸다. 정승철이 일부러 고개를 돌려 자신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자 그녀는 갑자기 알아챘다. 역시나, 혼자 고향으로 돌아왔고, 가족 얘기에 난감 해하자, 결국 어른들한테 들키고 만 것이다. 조심스럽게 보호를 받자 강유나는 목이 메어왔고 코끝이 찡해 났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고 겨우 나오려는 눈물을 참았다. 한참 지나서야 강유나는 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고개를 숙여 방 카드를 보았는데 뒤에 예쁜 낙서가 그려져 있는 걸 보고는 그녀를 보며 흔들며 물었다. "혹시 실내 디자인 전공이에요?" 정다연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맞아요, 맞아요!" 그녀는 바로 정승철의 팔을 놓고는 신이 나서는 양팔을 벌리면서 자리에서 빙그르르 돌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민박집, 안팎으로 전부 제가 디자인한 거예요, 대단하죠?" 정다연은 잔뜩 들떠서 "칭찬해 주세요"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강유나는 한껏 꿈에 부푼 그녀를 보며 자신의 전공이 떠올랐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칭찬했다. "확실히 좋네요." 용감하게 자신의 꿈을 찾고 창업을 한 사람들은 확실히 대단했다. 정승철은 옆에서 한참 구경하다가 그 말을 듣고는 손가락으로 정다연의 이마를 콕 찍으며 말했다. "대단하긴 뭐가 대단해?" 그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이런 민박집 운영해서야, 1년 내내 오는 사람이 몇 없어. 집이야 자기 거지만, 운영하려면 비용이 드는 법이야, 이렇게 대충 굴리다간 언제 본전 뽑겠어?" 정승철이 갑자기 찬물을 끼얹자 강유나는 잠시 할 말을 잃고는 무심코 민박의 인테리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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