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65장 퇴사
강유나가 그룹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현서아는 강유나가 캐리어를 끌고 온 걸 보고는 멈칫하고는 가방을 테이블에 놓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의아해하며 물었다.
"강 비서님이 왜 왔어요, 집에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강유나는 진영철이 낙하산으로 보낸 내부인이라 평소 대표 비서의 직위를 차지하고만 있었고, 실질적인 공헌을 한 적이 없었다.
다들 그녀의 뒷백을 부러워했지만, 그녀가 남자한테만 빌붙어 사는 여자라고 비웃었기에, 다들 보기에만 사이가 좋았고 사적으로는 별로 왕래하지 않았다.
강유나는 자신이 진씨 가문에서 보낸 꼭두각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비서라는 이름만 있을 뿐, 거의 실속 있는 일을 하지 않았기에 다들 뒤에서 그녀를 많이 욕했었다.
그녀는 원래 조용히 사직서만 내고 가려고 했는데, 현서아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가 가십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자 강유나는 멍해졌다.
그녀가 묻자 강유나는 사직서를 건네며 부드럽게 말했다.
"회사 관두려고 왔어요."
이번에는 현서아가 멈칫했다.
그녀는 테이블에 있는 사직서를 힐끗 보았고 만지지는 않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요?"
현서아는 다른 뜻은 없었다. 그녀는 그냥 일계 직원이었고, 앞에 있는 사람은 진영철이 직접 선택한 대표 사모님이었기에, 그녀는 이게 부부사이의 장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동의했다가 대표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직장을 잃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도박할 수 없었기에 제대로 물어봐야 했다.
현서아는 떠보듯 물었다.
"강 비서님, 혹시 대표님이랑 싸웠어요?"
요즘 진영재와 강유나의 소문이 많았고, 다들 뒤에서 인터넷 가십을 많이 봤었고, 민연서도 직접 비서실에 와서 일했었기에, 세 사람에 관한 소문들이 많았다. 하지만 진짜가 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강유나가 직접 퇴사하려고 온 걸 보자, 현서아는 그녀의 뒤에 있는 캐리어를 여러 번 힐끗거렸다.
그녀는 손을 비비면서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면 잠시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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