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66장 고향으로 돌아가다
강유나는 무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현서아 씨, 그쪽이 뒤로 돈 받아서 사람들 취업 알선해 주고, 마케팅팀에서 가짜 영수증 끊어준 거, 그거 한 번 하고 끝났으면 됐을 텐데, 꼭 영수증을 출력해서 따로 보관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진짜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아요?"
그녀들의 대화가 아주 낮았다. 강유나가 차분하게 말을 마치자 현서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동료들이 있었기에 당장이라도 강유나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현서아는 속이 뒤집혀서 강유나의 팔을 잡고는 이를 악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세요!"
"그래요."
강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정말 모함한다고 생각하면, 전 이거 들고 대표 사무실에 가도 상관없어요."
그러면서 테이블에 있는 영수증을 집으려고 했다. 현서아는 아주 재빨리 영수증을 움켜쥐고는 갈기갈기 찢어서 가방에 던져 넣었고 다시 고개를 들어서 네가 뭐 어떡할 건데 하는 표정을 지었다.
강유나는 아주 태연하게 웃었다.
그녀는 진영철이 장식품으로 보냈기에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사람이 심심하면 주위를 잘 관찰하게 되는데, 그녀는 원래 세심해서 누구와 누구가 친하게 지내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회사에서 누가 서로 사이가 좋은 척하면서 뒤통수를 쳤고, 누가 오늘 가고 나서 내일 또 왔고, 인사도 없이 낙하산으로 들어왔는데, 누가 몰래 지표를 써서 가짜 영수증을 만들었는지 그녀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모든 걸 보고 있었다.
현서아는 재무팀 팀장이랑 친했기에 그녀도 공금을 횡령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현서아가 영수증을 찢어버렸는데도 강유나는 급해하지 않았고, 옆으로 걸어가서 거리를 두고는 위를 가리키며 차분하게 말했다.
"사무실에 CCTV가 가득해요."
현서아는 낯빛이 순간 하얘졌다.
동료들은 자리에서 한참이나 재미있는 구경을 했다. 다들 뒤에서 현서아가 강유나의 소문을 많이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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