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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문소남, 겁도 없이 날뛰는구나

소남은 검찰청에서 나온 기세가 등등한 검찰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그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남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 “잠시만요! 문 대표님, 지금 당신은 초대형 뇌물 사건에 연루되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검찰청에 들러 수사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검사 하나가 재빨리 소남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러자 소남의 옆에 서 있던 동준이 나섰다. 금테 안경을 쓴 동준은 부드럽게 웃고 있었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날카로웠다. “검사님, 말씀에 주의하십시오. 우리 문 대표님은 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시민입니다. 이렇게 명예를 훼손 하시다니요. 그것이 그렇게 가벼운 죄가 아닐 텐데요.” 동준은 젊은 검사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그는 삼십 대 초반쯤으로 꽤 젊고 앳돼 보였다. 한눈에 봐도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초짜였다. 아무리 경험이 없어도 그렇지, 감히 문소남 대표에게 큰소리를 치다니! 동준은 그의 용기에 박수라도 보내고 싶었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의 젊은 검사는 소남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소남의 태도에 화가 나 있었다. “문소남, 당신이 지금도 T그룹의 대표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지금 범죄자의 신분입니다. 그러니 당장 수사에 협조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동준은 안색이 변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보십시오. 저희 대표님을 체포하려면 먼저 압수수색영장을 보여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아무것도 아닌 검사가 감히 여길 들어오다니. 정말 간이 크시군요!” 소남은 검사를 한번 훑어보더니,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할아버지를 뵈러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에 그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런 초짜 검사에게는 더욱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그를 만날 자격도 없을 직급의 검사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데려가려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남궁산은 지금쯤 이미 검찰청에 도착하여 계획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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