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25화 문소남이 잡혀갔다

임씨 일가가 떠난 후, 언론 기자들이 문소남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각종 질문이 이어지며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졌다. “문 대표님, 오늘 약혼식 취소가 문씨 가문과 임씨 가문의 우호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문 대표님, 임영은 씨와 대표님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약혼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 대표님, T그룹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약혼식 취소로 차질을 빚을 염려는 없나요?” 기자들은 손에 든 마이크를 소남에게 가까이 내밀려고 필사적이었다. 카메라는 그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소남은 넥타이를 잡아당겨 반듯하게 매고는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가 실신한 마당에 기자들을 상대할 정신이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기자들을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갑자기 예식장 안의 공기가 싸늘 해지며 모두 입을 다물었다. 문소남은 사업계에서 유명한 ‘저승사자’였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뼛속까지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의 싸늘한 시선은 사람을 숨도 못 쉴 만큼 옭아맸다. 몇몇 기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뒷걸음질을 쳤다. 예식장 안의 모든 사람이 그의 살벌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경호원들이 사방에서 나타나 주변을 둘러싼 기자들을 제지했다. 그리고는 문소남에게 길을 터주고 보호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나고 난 자리는 비서인 동준이 맡아 정리했다. 하지윤은 하객석에 앉아 혼란스러운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답고 요염한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녀는 가늘고 고운 손을 뻗어 투명하게 빛나는 하이풋 유리잔을 마치 사랑하는 남자의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어루만졌다. “Cheers!”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술잔을 들어 친구와 건배했다.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결말이었다. 오늘 약혼식 취소를 가장 기뻐한 사람은 바로 하지윤이었다. 그녀는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다. 그렇게 뜻을 굽히지 않던 문소남이 결혼을 돈과 바꿀 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