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3화 문소남의 강인한 얼굴이 갑자기 노여워졌다
동준은 쪼그리고 앉아 손가락을 마승우의 코앞에 대 보았다. 숨이 끊어진 것이 확실했다.
몸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살해된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았다.
민석은 경찰 몇 명과 함께 도주범을 추적했다.
예전에 그는 군대에서 몇 년 동안 척후병으로 근무했었기에 몸놀림이나 속도 모두 훌륭했다.
하지만 살인자는 분명 한 수 위인 것이 분명했다.
민석이 아무리 필사적으로 뒤쫓아도 그와 살인자 사이에는 늘 일정한 거리가 생겼다.
그는 숲속의 각종 관목이나 덩굴 등을 이용하여 몸을 숨기며 매번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그러다 민석은 관목숲의 색깔과 거의 흡사한 살인자의 위장복을 발견했다.
그가 달아나려는 것을 본 민석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옆에 서 있는 경찰의 권총을 빼앗았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안전핀을 빼고 살인자를 향해 발사했다.
그의 사격술은 부대에서 손꼽히는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집중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멀리 달아나버렸다.
민석은 도주하는 살인자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
병원 VIP 휴게실에서 소남은 조금 딱딱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요 며칠, 그는 병원에서 지내느라 전보다 더 피곤해 보였다.
동준과 민석은 소남 앞에서 송구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우리 쪽이 한발 늦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마승우는 이미 대동맥을 잘린 상태였습니다…….”
동준은 자신이 문 대표님의 부탁을 저버렸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들은 위성 수색으로 가해자 마승우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곧 진상이 밝혀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살인자가 목적을 달성하고 도망갈 줄은 몰랐다.
“대표님, 마승우를 죽인 남자는 위장복을 입고 있는데 행동이 매우 민첩합니다. 그의 작전 수법, 은폐 전술로 볼 때 그는 특수부대 출신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누구보다 몸놀림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오늘 그를 잡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민석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우수한 전역 척후병으로서 능력이 뛰어나 문 대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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