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9화 문소남의 모든 것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이연은 매우 놀란 듯 보였다.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얼굴도 심상치 않았다.
원아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자마자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는 이연의 팔을 잡아당겨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세히 살폈다.
원아는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송현욱이 너를 괴롭혔니? 그 나쁜 놈이…….”
원아는 이연에게 질문하면서도 소남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친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현욱은 단지 겁만 주었을 뿐이지 절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어.”
소남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양손을 벌리고 원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송현욱과 오랫동안 만나왔기 때문에 그를 잘 알았다.
그는 일을 할 때 수단과 방법이 보통이 아니지만, 여자에게는 냉담한 편이라 무엇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송현욱의 외모와 권력 때문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여자는 셀 수 없는 정도로 많았다.
마음속에 있는 첫사랑을 제외하고 아무리 여자들이 다 벗은 채 침대 위에 올라가도 그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것은 소남도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일로, 예전에 외모와 집안이 모두 일품인 명문가의 딸이 있었는데, 스스로 송현욱을 여러 해 동안 흠모했다고 자부하는 여자였다. 그녀가 한밤중에 그의 침대에 올라갔는데, 결국 그에게 안겨보지도 못하고 발에 차였었다.
당시 그 여자는 갈비뼈가 반절이나 부러졌고, 화가 난 송현욱이 그녀의 집안을 파산시켰다.
이 일로 그 여자는 상류사회의 웃음거리가 되었고, 그 뒤로는 여자들이 그를 두려워하여 함부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렇게 여자까지 때리는 남자한테 시집가면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원아는 그런 내용을 알지 못했다. 단지 이연이 송현욱과 함께 있어서 놀랐고 무슨 일이라도 당한 줄 알고 무척 화가 났다.
원아는 여전히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송현욱이 이연에게 아무 짓을 하지 않았는데, 이연이 왜 이렇게 놀라요?”
원민지는 조카에게 그만하라는 표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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