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3화 소남과 영은? 주희진 가슴이 철렁하다
번화한 밤거리 풍경은 여전했다. 소남의 차는 넓은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렸다.
그는 영은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영은은 창밖으로 도로가 막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집까지 가는 길은 한 시간 남짓했지만, 소남과 일 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다.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그는 참을성 있게 신호를 기다리며, 손으로 운전대를 짚고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임영은 씨, 혹시 할머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급하게 선물을 준비하긴 했는데, 내가 소장하고 있는 나혜석 화가의 작품인데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영은이 활짝 웃었다.
“실은 할머니도 할아버지처럼 명화를 소장하는 것을 좋아하세요. 소남 씨가 준비한 선물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예요. 이렇게 선물까지 준비해 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소남 씨에게 신세를 졌네요.”
영은은 그가 할머니의 생신 잔치에 와주기를 바랬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가장 주목받는 커플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소남은 그윽한 눈빛으로 영은을 바라보다 웃었다.
“임영은 씨, 혹시 나를 좋아하나요?”
영은은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애써 진정하며 대답했다.
"소남 씨도 다 알고 계신 것 아니었어요? 제가 충분히 알아챌 수 있게 행동해서…… 설마 아무것도 몰랐던 것은 아니죠? 매일 당신에게 영양식을 보낸 것도, 소남 씨 집에 자주 가는 것도 다 문씨 집안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이 모든 것은 다 소남 씨 때문이죠…….”
영은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소남의 옆모습은 여전히 냉담했다. 그가 고개를 돌려 영은을 바라봤다.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밤거리는 불빛으로 환해졌다. 반짝거리는 불빛이 스쳐 지나며 그의 얼굴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영은은 황홀함에 빠져 그의 얼굴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사실 복잡한 연예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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