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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원아, 네가 이렇게 개방적이라니

다음 날. 영은은 분장실에 앉아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화장을 받으며 휴대전화를 닦았다. 원아에 대한 뉴스가 더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원아의 무너진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SNS, 카카오 스토리, 유명한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살펴보아도, 그녀에 관한 글을 찾을 수 없었다. 영은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멍해졌다. 어제 자정 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에서 분명히 볼 수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원아에 대한 글이 게시된 모든 사이트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영은은 몹시 당황하여 화장을 멈추고, 요염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다른 사람만 없었다면, 휴대전화를 던져버리고 싶었다. 영은의 안색이 좋지 않을 것을 본 아티스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영은 씨, 혹시 화장이 마음에 안 드세요?” 영은의 신분과 집안 때문에 다들 그녀의 눈치를 봤다. 다행히 영은이 그리 까탈스러운 성격은 아니라서 그나마 수월하기는 했다. 영은은 생각에 잠겨 그녀가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분명히 거액을 지급하고, 요염에 원아를 비방한 글을 올리도록 지시했었다. 그렇게 되면 원아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영은은 이를 갈며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바보 같은 허요염! 이런 작은 일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다니! 두고 보자!’ 그때 영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화면을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발신자가 문소남인 것을 알고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바로 전화를 받으려다 잠시 멈칫했다. 생각해보니 그가 먼저 전화를 걸어온다는 것이 왠지 찝찝했다. 벨이 몇 번이나 더 울리고 나서야 영은은 전화를 받았다. 흥분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저쪽에서 소남의 목소리가 들렸다. [임영은 씨, 오늘 시간 괜찮나요? 퇴근 후에 같이 저녁이나 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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