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5화 소남은 정말 원아와 헤어지려는 걸까
호텔 밤의 경치는 아름다웠다.
남자 하나가 얼굴 한쪽에 가면을 쓴 채 여자를 안고 있었다. 가리지 않은 얼굴은 꽤 준수했다. 남궁산이었다.
밖에서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여자를 안고 재빨리 침대 밑으로 몸을 굴렸다.
순간, 소음탄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조금 전까지 남궁산이 누워있던 침대 위로 떨어졌다.
침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 눈만 드러낸 남자 두 명이 창문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하자, 남궁산에게 권총을 겨누었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남궁산이 먼저 총을 뽑아 그들을 쐈다.
사격술이 매우 뛰어나고 깔끔한 그는 암살자들의 미간을 정확히 맞혔다.
그들의 이마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암살자들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눈 깜짝할 새에 방 안에는 시체 두 구가 놓였다. 남궁산과 함께 있던 여자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으악…… 악!”
“닥쳐! 시끄러워!”
그의 얼굴은 초조해 보였다.
그가 가면을 벗자 무서운 한쪽 얼굴이 드러났다. 그 모습을 본 여자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VIP실이라 방음이 잘되었던 탓에 비명이 밖으로 새나가지는 않았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여자를 내리쳐 기절시켰다. 그러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A 시까지 겨우 도망왔는데, 도니 수하의 사람들이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다. 정말 끈질긴 놈들이었다!
그때 휴대전화의 벨이 울렸다.
문소남의 이름이 뜬 것을 본 그는 눈썹을 치켜뜨며 수신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인지 빨리 말해. 바쁘니까.”
남궁산은 방에 놓인 두 구의 시체를 힐끔 쳐다봤다.
상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남궁산은 인내심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문 도련님, 할 말이 있으면 얼른 하세요. 진짜 할 일이 있다니까.”
그는 빨리 시신을 처리해야 했다. 증거를 남겨두는 건 위험했다.
소남이 은근히 물었다.
“이제 밝은 곳에 나와야 하지 않겠어?”
“뭐라고?”
남궁산은 무슨 소린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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