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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내 미래보다 네가 더 중요해

“당신은 정말 걱정이 안 돼요?” 소남의 말에 원아는 멍한 표정이 되었다. 최근 며칠 동안 어떤 해결책도 구하지 못한 그녀는 고통스러운 마음뿐이었다. 심지어 매일 밤 악몽을 꾸었다. 꿈에서 소남은 경찰에 끌려갔다. 놀라서 깨어나 보면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자신이 뇌물을 준 증거가 CD에 분명히 남아 있었지만 소남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CD가 유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있을까?’ ‘얼마나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될지 정말 알고 있을까?’ 소남은 손을 들어 원아의 턱을 감쌌다. 얼마나 힘이 셌던지 아플 지경이었다. “이렇게 큰일을 왜 내게 말하지 않았지? 난 네가 CD의 내용 때문에 파혼하려 한 것을 알고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동시에 화도 났고. 왜 진작 말하지 않은 거야? 원아의 얼굴에 슬픈 기색이 가득했다. 사실, 이 일을 그에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고, 그가 상처받는 것이 두려웠다. 분노로 가득한 소남의 얼굴을 마주한 원아는 마음이 어려웠다. 모두가 자기 잘못 같았기 때문이었다. 원아는 소남의 시선을 피한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당신에게 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 당신의 미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정말 두려웠어요…….” 소남은 빨갛게 부어오른 원아의 입술을 바라봤다. “나는 내 미래보다 네가 더 중요해. 알겠어?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먼저 말해야 해. 마음속에 담아두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돼. 그건 우리 사이의 오해를 깊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꾀에 넘어가게 할 뿐이야.” 원아는 그의 손목에 있는 시계에 시선을 둔 채로 가만히 있었다. “미안해요.” “앞으로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마! 나중에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말해줘.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낼 테니까.” 소남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툭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원아의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랐다. “네, 그럴게요.” 그때, 원아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녀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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