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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네가 가장 중요해

용봉 마을. 아침 7시가 넘은 시각, 문소남과 원아는 숙소에서 나와 A 시로 돌아갔다. 옆방을 지나던 원아는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심코 안을 들여다보았다. 흰색 가운을 걸친 긴 머리 여자가 분홍색 쿠션 위에 멍하니 기대어 앉아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풍경이 그녀의 머리 위에서 낭랑한 소리를 냈다. 예쁘장한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고, 마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여자의 얼굴을 본 원아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익숙한 얼굴의 그녀는 블루캐슬에서 만났던 직원인 진보라를 닮은 듯했다. 원아는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고풍스러운 조각이 달린 문이 쾅 하고 닫히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었다. 원아는 소남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옆방의 여자 말예요. 진보라 같아요.” 소남은 의구심이 가득한 눈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진보라? 그게 누군데?” 다른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소남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원아가 블루캐슬에서의 일을 언급하며 소남의 기억을 깨웠다. “당신 벌써 잊었어요? 블루캐슬에서 만난 여자 직원 말예요. 그녀의 페르시안 고양이가 누군가가 주사한 약 때문에…….” 여기까지 들은 소남은 그제야 생각난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 여자의 고양이가 원아를 다치게 했던 일이 떠오르자 얼굴빛이 변했다. “그녀의 고양이가 널 다치게 했었지. 그런데 그 빚을 아직 계산하지 않았어.” 원아는 진보라에 대한 서로의 관심사가 다른 것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이에요. 그 여자는 정말 착해 보였어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진보라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왠지 불안해요. 혹시 나쁜 사람을 만난 건 아닐까요?” 원아는 어젯밤 옆방에서 들렸던 격렬한 소리가 떠올랐다. 그때 여자는 울부짖다시피 강력히 저항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강제로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 옆방의 여자가 진보라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원아는 자신도 모르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아는 사이고 호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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