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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뿌듯한 원아

방송국 사회자는 A시에 겨우 10살인 딸이 백혈병에 걸린 늙은 부부가 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한때 외동아들을 키우던 부부는, 소방관이었던 아들이 일을 하다가 목숨을 희생한 이후로 온종일 눈물로 지새웠다. 남편은 아들을 잃고 실성할 뻔한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의논하여 또 딸을 낳았으나, 평온할 줄 알았던 딸은 불행히도 백혈병에 걸렸다. 오늘이 정월 초하루인데 노부부는 집에서 마른 식빵을 뜯을 수밖에 없었다. 쌀이 없어 죽도 해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이미 반년도 넘었다. 식빵도 할머니가 구걸해 온 것. 연로한 노인들의 눈물을 머금은 소리가 라디오 너머로 전해졌다. 우리는 가난해도 괜찮고 돈이 없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우리 딸은, 겨우 10살이예요. 누가 딸의 병을 고쳐준다면, 그를 위해 소가 되고 말이 되어 일해도 괜찮아요! 여자 라디오 진행자는 부드럽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모두가 즐거운 시기에 이 가족은 딸의 병을 걱정하고 있어요. 만약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주소로 연락해 주세요.” 그리고 이어서 그들의 집 주소를 말했다. 원아는 이전에 주소은과 함께 프로젝트를 감독하러 나갔을 때 지나갔던 곳을 기억하여 주소가 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우리 그 노부부와 딸을 보러 가는 게 어때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원아의 말에 문소남은 어리둥절했다. 그도 당연히 노부부와 딸이 불쌍하다고 느꼈으나 이 세상에는 그들보다 더 불쌍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다 도울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사업가이고, 사업가는 이익을 중시한다. 사람을 도운 적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일찍이 그룹의 이익을 위해 많은 회사를 파산시켰다. 물론 그도 많은 돈을 자선단체나 재해지역 등에 기부한 적이 있지만 모두 기업 이미지를 위한 것. 원아처럼 단순히 동정심 때문에 집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던 적은 없다. “아빠, 가볼래, 저 언니 불쌍해!” 뒷좌석의 원원이가 바비 인형을 안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장난이 심한 꼬마지만, 이럴 때 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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