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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교통사고, 인간의 도리를 어겨서는 안 돼

좁은 방에서 원아는 노부인에게 말했다. “아이가 치료를 받는 게 먼저에요. 병은 일찍 치료할수록 좋잖아요. 더디면 병세가 전혀 나아질 수 없어요. 오늘은 정월 초하루이니 어쨌든 좀 가족끼리 즐거운 설날 보내셔야죠.” 노부인이 감동하여 눈물을 줄줄 흘렸다. “사연이 나가고, 당신들만 와줬어요. 원래 아무도 안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세상에 이렇게나 선량한 사람이 있다니, 신이 당신들의 일생을 편안하게 돌봐주시길…….” 노부부는 끊임없이 원아와 문소남에게 감사를 표했고, 원아도 몸둘 바를 몰라 끊임없이 그들을 위로했다. 반대편 작은 침대 앞. 문원원은 자신의 손에 있는 두 개의 불룩한 세뱃돈과 예쁜 바비 인형을 모두 산이의 손에 건넸다. “언니, 이 바비 인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야. 이거 줄게, 잘 보살펴줘. 그리고, 이건 원원이와 오빠가 여러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큰아버지한테서 받은 세뱃돈이야.” 말을 마친 원원이가 갑자기 산이에게 다가오더니 귓가에 소근소근 속삭였다. “언니, 이건 비밀인데, 작은 삼촌이 나한테 준 세뱃돈이 오빠한테 준 것 보다 훨씬 많아. 작은 삼촌이 나를 제일 아끼시거든! 산이 언니,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우리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득의양양하게 훈아를 힐끗 본 소녀는 이 비밀을 오빠가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다. 훈아는 마음속으로 멍청한 여동생을 흘겨보았지만, 겉으로는 쿨한척 상대하지 않았다. 산이는 귀여운 쌍둥이 남매를 바라보며 입을 가리고 웃더니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원원이와 약속했다. “그래, 언니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천사처럼 아름다운 두 남매를 만난 것은 그녀가 올해 받은 가장 아름다운 새해 선물이다. “언니, 우리 나중에 또 만나서 놀까?” 문원원이 산이의 야윈 손을 잡고 인형보다 더 곱슬곱슬한 긴 속눈썹을 윙크하며 귀엽게 물었다. “그래, 귀여운 동생. 우리 꼭 다시 만날 거야.” 이 예쁜 소녀와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러나 그녀는 그들이 이후에 다시 만났을 때 그렇게 어색한… 적대적인 순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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