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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이게 드리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수성 아파트. “연아, 잠시 여기에서 지내. 여기 집세는 내가 이전에 이미 일년치를 지불했어. 임대 기한까지 반 년 정도 더 남았는데, 임대료 환급도 안돼. 그래서 지금 집만 빈둥빈둥 놀고 있는 셈이야.” 원아가 이연을 잡고서 말했다. “원아, 고마워. 네가 없었다면 나 혼자서는 정말 어째야 좋을지 몰랐을 거야.” 이연은 방 하나와 거실 하나로 된 집을 한 차례 훑어보았다. 집 내부의 인테리어가 아주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저도 모르게 마음 깊숙이 원아를 향한 고마움이 올라왔다. 이제 그녀의 어머니 황신옥의 관심은 모두 오빠 이강에게 쏠렸다. 안팎으로 오빠를 위해 관계를 만들어 주느라 바빠서 그녀를 살필 겨를이 없었다. 하물며 만약 그녀의 어머니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라면, 틀림없이 그녀에게 낙태를 강요할 것이다. 나한테 무슨 인사야. 사실 내가 너한테 미안하지.” 이연을 바라보는 눈에는 여전히 자책의 빛이 가득했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 이미 일어난 일이야.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어. 넌 내 좋은 친구야. 나 대문에 네가 자책하면 사는 것을 바라지 않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거야. 아무리 어려운 날도 결국 다 지나갈 거라는 걸, 나는 믿어. 난 이제 어리지 않아. 아이를 가져야 할 때가 되기도 했지. 이 아이는 하늘이 나에게 보내준 선물로 생각할 거야.” 아직 표가 나지 않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이연이 조용히 말했다. 이연은 원래 낙관적이고 명랑한 아가씨였었다.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납득하고 나면, 원아 자신보다 더 덤덤했다. “응, 믿어, 네 뱃속의 아기는 틀림없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일 거야. 반드시 너를 닮았을 거야!” “나도 나를 닮았으면 좋겠어…….” 자신과 닮은 얼굴이 훈이와 원원이처럼 사랑스러울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사랑스럽게 '엄마’라고 부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연은 저도 모르게 진심 어린 웃음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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