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장 문소남, 세기의 결혼식을 준비하다
“이모, 엄마가 말씀하시길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하셨어요.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이모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누가 아버지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요?”
영은은 슬픈 표정으로 열심히 말했다.
오수희가 생각해 보니 확실히 그렇긴 하다.
당시 임문정이 지금 같이 신분이 높지는 않았어도 정치권에서는 기대주라고 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이미 정계에서 꽤나 명성이 자자하던 터였기에 감히 그를 속여 넘길 만큼 대담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오수희는 여전히 마음속에 일말의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이모, 안심하세요. 만약 언니가 아직 살아 있다면요. 선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잖아요. 언젠가 반드시 언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언니는 엄마의 친딸이니, 제 친언니이기도 해요. 저도 사람을 시켜 언니의 행방을 알아볼게요.”
영은은 오수희를 위로하고 분별 있게 말했다.
“영은아, 넌 참 착한 아이야. 네 엄마가 너 같이 다정한 아이를 입양하다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
감동한 표정의 오수희는 똑똑하고 사리 밝은 영은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이모는 무슨 농담도. 엄마를 생각하는 것이 딸 된 가장 기본적인 도리인데요, 뭘. 엄마를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 할 거예요.”
임영은은 오수희와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을 잘 어르는 그녀는 오수희도 아주 기분 좋게 말했다.
오수희도 친구 희진이 이런 다정한 딸을 가진 게 복이라며 영은을 칭찬했다.
이때 티 룸 벽에 걸려 있던 대형 LED TV에서 사회자가 나와 한창 연예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본지 소식에 따르면, 문소남 T그룹 대표 쌍둥이 자녀의 생모가 밝혀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말단 직원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문소남 대표와 쌍둥이의 생모 원씨는 10년 동안 연애하며 서로의 감정도 아주 깊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오해로 헤어졌다가 현재 다시 만나고 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문 대표가 사랑하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