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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장 문소남이 원아의 신상을 공개하다

임영은은 광분한 사람들 사이에서 간신히 벗어나 장정안을 찾았다. 그러나 오늘도 룸에서 술에 푹 젖어 있는 것을 본 그녀는 머리가 아파오며 귓가에 윙윙거리는 이명이 들렸다. 장정안, 이 쓰레기 새끼는 분명 원아와 결혼했으면서도, 결혼 생활조차 제대로 어떻게 못해 여기서 취해 자빠져 있었다! 선글라스를 벗은 임영은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장정안을 매섭게 걷어차며 말했다. “장정안, 일어나!” 늘어선 빈 술병들 사이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든 장정안은 풀린 듯한 눈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영은을 보니,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우리 임 배우님께서는 온종일 말도 못하게 바쁘실 텐데, 여기까지 왕림하실 시간이 있으셨어요?” “내가 왜 쫓아왔는지, 설마 모르는 거예요? 원아와 이미 혼인관계 증명서까지 받아 놨잖아요? 왜 그런데 지금 언론 앞에 나타나서는 소남씨 아이들의 생모라고 밝히고 있냐구요?” 영은이 무척 화가 나서 따져 물었다. 처음 두 아이들의 생모가 별 볼일 없는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문소남의 마음에 조금의 자리도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기껏해야 아이를 낳는 수단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도 이번에 언론에서 그녀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해 버렸다. 그들 가족 네 사람이 함께 한 화목해 보이는 장면은 영은의 마음속에 터무니없는 공포감을 일으켰다! 장정안이 조용히 시선을 그녀에게로 옮기며 말했다. “임영은, 난 원래 원아를 손에 넣으려고 한 거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문소남이 난데없이 끼어들어 왔어. 넌 이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냐?” 영은이 그 일을 생각하자 속의 것이 올라올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원래 그들의 계획은 원아에게 약을 먹인 뒤, 장정안과 강제로 관계하고 있는 녹화 영상으로 협박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잘못될 수가 없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 밑에 깔려 신음하는 장면을 문소남이 본다면 끝이라고 영은은 생각했었다. 어떤 남자도 연인의 불결함을 참아내지는 못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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