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장 충격! 재벌가 막장 스캔들!

문소남은 원아를 위해 한 상 가득 아침을 차리고, 원아가 먹는 것을 지켜본 뒤에 회사로 출근했다. 그가 출근하고 나니 방 안이 휑하니 썰렁하였다. 집에서 무료함을 느끼며 컴퓨터를 켰던 원아는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리트윗하고 있는 링크 하나를 보게 됐다. 원아는 링크를 클릭했다. 링크가 열리자 '세상의 종말'이라는 웹사이트로 연결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세상의 종말’은 중화권 재벌, 연예인들의 스캔들과 가십으로 가득 채워져 셀럽들에게 핫한 플랫폼이다. 문소남은 몇 년째 이 사이트 게시판의 검색 순위와 조회 순위 1위에 랭크되어 그에 관한 가십이 얼마나 인기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게시판에 '문소남'을 입력하고 클릭하면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온다. 원아가 그중 몇 개를 클릭해 보니, 그가 게이라는 설부터 못 생겼다는 둥, 사진과 동영상이 전부 보정된 거라는 둥, 병 때문에 결혼을 못했다는 설까지 별별 소문들이 난무했다. 그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을 퍼뜨리는 게시물들은 나름 신빙성 있어 보여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엔 충분했다. 문소남은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도 골수 팬들이 많은 지 게시물 하단에는 그를 옹호하는 댓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원아는 게시물들을 들여다보다가 네티즌들에게 문소남의 이미지가 엄청 신비스럽게 비춰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게시물 하나가 원아의 눈길을 끌었다. '재벌가 막장 스캔들: X그룹 후계자, 사촌 형수와의 불륜 관계로 사촌을 폭행하다'라는 제목이었다. 왠지 모르게 게시물을 읽기도 전에 원아의 오른쪽 눈꺼풀이 떨려오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재빨리 게시물을 클릭해 보니, 게시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얼마나 폭발적인 화제였는지10,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려 있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불쌍한 거북이"라는 아주 유니크한 닉네임을 가지고 있었다. 닉네임을 본 원아는 눈을 깜빡이며 게시물을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