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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문소남이 돌아와 원아를 달래다......

다른 한편. 매혹적인 밤이다. 임영은은 술집에서 곤드레만드레 취한 장정안을 찾아 그를 술더미에서 끌어냈다. "꼴이 이게 뭐야. 전에 여자 꼬시던 수법은 개나 줘버렸니? 원아 하나를 어떻게 못해서 이 꼴이야!" 임영은은 장정안이 원아 때문에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장정안의 손에서 술잔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렸다. 장정안의 눈에서 갑자기 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꺼져! 네가 뭔데 내 일에 간섭이야?" 장정안에게 욕을 들은 임영은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녀가 임 씨 집안의 아가씨가 된 후로 아무도 감히 그녀에게 이런 말투로 말하지 못했다. 그녀는 원래 장정안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온 목적을 생각하며 억지로 참았다. "장정안, 오늘 나는 싸우러 온 게 아니야. 너 원아 좋아하잖아. 왜 그 여자를 그냥 저렇게 내버려 두는 건데? 여기서 술이나 마시고 술 주정이나 하고, 뭐 하는 거야?” 오늘 장인숙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와 같이 쇼핑을 하자고 했고, 임영은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나갔다. 장인숙은 그녀에게 원아가 문소남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 장인숙은 계속해서 원아가 뻔뻔스럽다고 욕했는데, 장정안과 결혼했으면서 자기 아들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아주 철면피한 여자라는 것이다. 장인숙의 불평을 들은 임영은의 마음속에는 걱정과 동시에 계략이 생겨났다. 문소남은 임영은의 것이다. 그의 곁에 나타나는 모든 여자는 그녀의 연적이다. 그래서 그녀는 장정안을 찾아왔다. 임영은에게 혼이 난 장정안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입다물어! 원아는 조만간 나한테 올 거야. 나는 원아의 제일 친한 친구를 납치해 협박하고 있어. 원아가 안 오고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틀림없이 나한테 올 거라고.” 장정안의 말을 들은 임영은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그녀에게 뭔가 좋은 생각이 난 것 같았다. 순간 그녀는 그의 귓가에 대고 귓속말을 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흐리멍덩하던 장정안의 눈동자가 갑자기 반짝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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