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화 플래시가 터졌고, 그는 순간 정신이 들었다!
다른 쪽.
장정안과 그가 껴안고 있는 여자를 따라 호텔로 들어간 이연은 그들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런 고급 호텔은 손님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 장정안의 불륜 증거를 촬영하기 위해 이연은 하는 수없이 호텔 손님인 척하고 거금을 들여 그들의 옆방에 방을 하나 얻었다.
이연이 카드를 긁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 공교롭게도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하나가 동시에 엘리베이터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술주정뱅이는 키가 크고 검은색 야구 모자를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술이 많이 취한 듯 비틀거리다가 이연 쪽으로 기울어졌고, 크게 노한 이연은 그를 발로 걷어찼다.
땡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그녀의 방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이연은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나왔지만, 그 술주정뱅이가 뜻밖에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그녀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 그는 입으로 징그럽게 ‘예쁜아’라고 그녀를 불렀고, 한 손으로는 끊임없이 그녀의 가슴을 습격했다.
이연은 자신을 귀찮게 하는 이 술주정뱅이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디서 힘이 솟았는지, 그녀는 술주정뱅이 남자의 팔을 잡고 그를 엘리베이터 벽에 세게 던졌다.
남자가 쿵 하고 바닥에 넘어지자 순간 검은색 야구 모자가 그의 머리에서 떨어졌고, 사악하고 못된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드러났다.
"이 사람 왜 이렇게 낯익지?"
그녀는 낯설지 않은 남자의 얼굴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이연은 몸을 구부려서 넘어져 주저앉아 있는 그의 얼굴을 세세하게 관찰했다. 그 얼굴은 강해 보이면서도 나름 잘생겼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다소 못돼 보이는 얼굴이다.
그의 전체적인 이목구비는 조화를 이뤄 보기 좋았지만, 약간 사기꾼이나 깡패 같았다.
이연은 곧 그를 알아보았다.
송재훈! 그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의 악몽이었던 남자다.
그는 유명한 재벌2세로 중학교 때부터 여학생을 사귀기 시작했는데, 사흘에 한 번씩 여자친구를 바꾸는 정말 대단한 바람둥이였다. 이연은 그와 몇 년을 같은 학교를 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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