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그의 고집과 독함
"OK, 내가 처리할게!"
이문기는 더는 친구를 설득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이 친구가 얼마나 고집스럽고 독한지 잘 알고 있다. 일단 말을 하면 그건 확정이다.
말을 마친 이문기는 서류 가방을 들고 병원 옥상을 떠났다.
동준은 이때 마침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그는 먼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두세 번 ‘응’하고 대답한 다음 이 병원의 주소를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넣고 몸을 돌린 동준은 대표가 음침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다가가서 말했다.
"대표님, DNA 유전자 검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문소남은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우고 꽁초를 비벼 끄며 말했다.
"가져와."
동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약속된 장소에서 DNA 유전자 검사 보고서를 기다렸다.
보고의 내용에 대해 그는 결코 궁금하지 않았다.
비서로 일한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다. 업무에 있어 프로페셔널한 것이 제일 중요하고, 뭘 들어야 하고 뭘 봐야 하는지를 분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만사가 궁금했다면 그는 벌써 궁금증으로 죽었을 것이다.
……
문소남과 동준이 병실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원아가 깨어났다.
오늘 저혈당으로 쓰러진 증상은 그녀가 살아오면서 겪은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이다.
10대 때부터 그녀는 남에게 얹혀살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 이혜진과 원선미의 눈치 아래 생활했다.
그 몇 년 동안 원아는 자신이 자주 화가 나서 떨 때 저혈당이 왔던 것을 기억하지만, 모두 몇 초 만에 스스로 회복되었다.
어차피 자기 방에 숨어서 울었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못했다. 금방 회복했고, 많이 초췌해 보이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아빠가 안색이 왜 그렇게 안 좋으냐고 물어볼 때마다 이혜진이 말했다.
"밥을 잘 먹지 않고 그런 불량 식품만 좋아해서 그렇죠. 몸이 다 망가졌어요. 얼굴도 하얗고 핏기가 하나도 없어!"
"저 불량 식품 안 먹어요.”
10대의 그녀는 자신을 위해 변명할 줄을 알았다.
이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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