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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그렇게 큰 침대가 밤일하기에 부족해?

서재의 옅은 색 바닥 타일 위에 눈부신 검은색이 놓여있었다. 유난히 눈에 확 들어오는 섹시한 원단은 대담한 스타일이 굉장히 유혹적이다. 원아는 볼을 붉히며 즉시 속옷을 주워 손에 쥐고 허둥지둥 문소남의 서재를 나섰다.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은 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내려다보았다. 속옷 상의와 하의를 다 합쳐도 옷감이 얼마 되지 않아 뭉쳐서 한 손에 쥐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너무 민망하다! 원아는 핸드폰을 꺼내 고모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속옷의 디자인은 고모가 백화점에서 그녀에게 골라 줬던 그 몇 벌이다. 이 물건이 어떻게 문소남의 손에 들어갔지? 원민지는 곧 답장을 보내왔다. "맞아, 속옷은 내가 네 주소로 부쳤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니? 면전에서 너에게 주면 너는 또 싫다 했을 텐데." "고모, 나 정말 이런 속옷 필요 없어요. 환불해요." 원아는 억울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모든 사람은 추구하는 바가 다 다르다. 그녀는 이 방면에 대해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녀에게 속옷은 편하게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모가 선택한 이 세 가지 속옷은 입었을 때 하나도 편하지 않고 오히려 온몸이 불편하고 마음은 더 불편하다. 원민지가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속옷 같은 것은 사면 더 이상 환불할 수 없어. 네가 입어보고 문제가 없어서 산 거잖아. 판매원도 힘들어. 고생스럽게 속옷 몇 벌을 팔았다고 한창 기뻐하고 있을 텐데, 가서 환불해? 판매원의 기분을 롤러코스터 타게 만들고 싶은 거니?" 원민지의 말은 반품하려던 원아의 마음을 철저히 뭉개버렸다. 마치 반품하러 가면 극악무도한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원아는 어이없어하며 고모에게 답장을 타이핑하고 있었다. 아직 답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원민지가 또 음성을 보내왔다. 원아는 밖에 있는 아이들과 서재의 문소남이 들을까 봐 귓가에 대고 몰래 들을 수밖에 없었다. "너 남자 친구 있다고 했잖아. 고모 말 한번 믿어봐. 아무리 감정이 좋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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