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대표님의 꿍꿍이
원아는 열쇠를 내려놓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다음 살금살금 침실로 가서 담요 두 개를 찾아내 문훈아의 몸에 덮었다......
이어 손에 든 또 다른 담요를 아빠에게 엎드려 달게 자고 있는 원원이의 몸에 덮었다....
원아가 손을 거두려 할 때 소파의 남자가 갑자기 그의 그윽하기 그지없는 눈을 떴다.
남자의 강인한 눈썹 뼈 아래의 두 눈은 확실히 매우 피곤해 보였고, 심지어 붉은 실핏줄까지 눈에 가득 차 있었다.
만약 이전의 다른 날이었다면, 그가 자신의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든, 그가 자신의 대표이기 때문이든, 혹은 다른 무엇 때문이든...... 그녀는 입을 열어 이 남자에게 관심을 표하고, 그에게 휴식에 주의하고, 일을 너무 필사적으로 하지 말라고 설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원아는 할 말이 없었다.
동준이 말한 한마디 한마디는 원아의 머릿속에서 오랫동안 떨쳐지지 않았다.
"대표님은 어제 돌아오자마자 술자리로 불려가셨어요. 아파트에는 두 아이만 남겨지고, 돌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녁도 못 먹었대요."
“훈아 도련님과 원원 아가씨가 용돈으로 먹을 걸 사겠다고 밖에 나가는 걸 아파트 관리하는 사람이 봤다는데, 어제 아파트를 나간 이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답니다......”
“대표님은 어젯밤에 좀 많이 마셔서 호텔에서 주무셨는데, 이 시간이 되도록 아직 깨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도 감히 못 깨우고 있어요."
싱글인 아빠로서 문소남은 완전 불합격이다.
문소남이 몸을 일으키면서 달콤하게 자고 있던 원원이도 깼고, 원원이가 깨면서 다른 한쪽 소파의 훈아도 깼다.
문훈아가 눈을 비볐다. 그는 원아 아줌마를 보자마자 즉시 일어나 원아의 허벅지를 껴안고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원아 아줌마, 어떻게 왔어?”
잠에서 막 깬 탓인지 꼬마는 콧소리가 짙게 났다.
원아는 훈아의 말을 듣고 눈시울이 왠지 붉어졌다. 옆으로 쪼그리고 앉아 손을 들어 아들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어제 여동생을 데리고 어디로 갔었어? 어른들이 매우 걱정했어, 알아?"
문훈아는 마음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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