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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츤데레 삼부자 엄마를 속여 집으로 돌아오게 하다

전화 저쪽에 있던 동준 비서가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나강의 숙소 찬장에서 그릇과 수저를 꺼내면서 말했다. "왜 그래요, 동 비서님? 내 말 들려요?"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났다...... 동준 쪽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았다...... 숙소에 사는 동료들은 일찌감치 일어났고, 마당에 여러 사람이 왔다 갔다 했다. 장지수는 물을 받아 꽃에 물을 주면서 입으로 계속 말했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데, 이 화분들을 실내로 가져가서 키워야 할 것 같아요. 누구 방에 화분 가져가서 키울 사람 있어요?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내가 다 키울 겁니다." 소란한 소리 때문에 원아는 동준 쪽에서 다른 소리가 나는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동준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3분부터 원아는 종료 버튼을 누르기로 했다. 동준이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거나, 신호가 좋지 않은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동준이 또 말을 했는데 목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 "죄송해요, 원아 씨, 방금 신호가 갑자기 안 좋아졌어요." 동준이 말했다. "괜찮아요, 저도 신호가 안 좋은가 보다 싶어서 끊으려던 참이었어요." 원아는 그릇을 다른 여자 동료에게 건네주었다. 여자 동료는 그릇과 수저 한 무더기를 모두 테이블 쪽으로 가지고 갔다. "원아 씨, 방금 뭐라고 했어요? 잘 못 들었어요." 동준은 분명히 잘 들리는데, 지금 또 뻔히 알면서 다시 한번 물었다. 원아는 마음속으로 정말 아이들 친아빠가 화가 나서 두 아이에게 화풀이를 할까 봐 걱정이 되어 반복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그 사람 성격이 그래서 혹시 아이들한테 화를 낼까 봐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어요.” 동준은 줄곧 의아해했다. 원아는 대표의 두 아이에게 보통 신경을 쓰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대표와 대표 여자 사이의 일이다. 그는 비서로서 단지 대표의 분부대로 일을 하면 된다. "원아 씨, 사실대로 말하면, A시에 돌아온 후에 대표님이 두 아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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