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2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소남은 도시락을 원아의 앞에 건네주었다.
“당신에게 할 말도 있는데, 먼저 밥부터 먹죠.”
원아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식사를 마치지 않고는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도시락을 열어보니 안의 음식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장 비서가 시켜줬어요.”
소남이 말했다.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시 시켜도 돼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원아는 특별히 편식하지 않아서 이 도시락 안에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그녀는 소남을 흘끗 보았는데, 그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원아는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대표님, 저를 그렇게 쳐다보시면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요.”
“집에서도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소남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핸드폰을 들고 메일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원아는 집에 있을 때와 여기 있을 때가 같을까 하고 생각했다.
예전과 지금처럼...
그녀는 예전에는 소남의 품에서 잠들었고, 그의 품에서 깨어났을 때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따스하고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그의 품에서 깨어났을 때 이 남자가 알게 되면 자신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너무 당황해서 도망가기도 했다.
소남이 더 이상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으니, 원아는 그제서야 밥을 먹기 시작했다.
연구한 약물의 데이터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고, 또 아무런 소식도 없는 알렉세이를 생각하면 원아는 입맛이 없었다.
그러나 소남이 아직 곁에 있어 그녀는 대충 밥을 먹었다.
소남은 비록 원아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그녀가 밥을 먹는 속도로 알 수 있었다.
그는 곁눈으로 원아의 다급함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급하게 먹지 마요. 아무도 당신 밥을 뺏지 않아요.”
그가 일깨워주었다.
원아는 하마터면 그의 말에 사레가 들릴 뻔했다. 옆에 있는 국물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정신을 차린 후 그녀는 도시락을 내려놓았다.
“대표님, 저 다 먹었어요. 이제 말씀해 보세요?”
소남은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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