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8화 비열한 짓
“음.”
송상철은 입찰사업계획서를 다시 살펴보며 고개를 들지 않았다.
유 집사는 송상철의 찻잔을 들고 나갔고 다시 우려낸 후 차를 내놓았다.
송상철은 여전히 계속 입찰사업계획서를 보고 있었다.
위층.
송재훈은 2층에 올라가자마자 참지 못하고 윤수정에게 물었다.
“엄마, 형 진짜 이연과 약혼했어요?”
그의 초조한 말투를 들으며 윤수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미 약혼식을 올렸는데, 가짜 일 리가 있겠니? 현욱이가 집안 식구 전부를 속이고 몰래 약혼식을 올려서 네 할아버지는 지금도 화가 나 있는 상태야.”
“엄마 그래도 어떻게 해서라도 형을 막았어야죠.”
재훈은 주먹을 쥐었다.
“네 형을 어떻게 막아? 지금 우리 집안 기업도 다 네 형 손아귀에 있는데. 어떻게 사람을 시켜서 네 형을 감시할 수나 있겠니? 게다가 네 형하고 박씨 집안 딸과 약혼시키려 했던 거 기억나니? 현욱이가 그 집을 어떻게 했니? 완전히 망하게 했잖아. 그리고 이제 A시에서, 네 형이 좋아하는 여자는 이연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야. 또 박씨 집안이 어떻게 망하게 됐는지 이미 네 형이 사례로 보여줬잖아! 그런데 어떤 명문가가 네 형하고 약혼하고 싶어하겠니? 이 상황에 이 엄마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 일을 언급하자 윤수정이 또 순간에 짜증이 났다.
원래 송씨 가문에서 송현욱은 송상철의 말을 잘 따랐지만, 자기 배우자의 일에 누구도 간섭할 수 없게 만들었고, 심지어 송상철이 아무리 반대하고 화를 내도 소용이 없었다.
“네 형이 눈에 뭐가 씌었는지 이연하고 미친 듯이 약혼하려고 하는데,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 아마 아무도 네 형을 막을 방법은 없었을 거다.”
윤수정은 생각할수록 속으로 열이 올라왔다.
재훈은 이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 돼, 나라도 뭔가를 해야 해!’
‘집안 어른들이 송형욱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나라도 방법을 생각해서 송현욱과 이연의 마음에 틈이 생기게 해서 서로 오해하게 만들어야 해! 정 안되면, 다시 한번 이연을 납치해서 가두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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