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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안드레이를 알고 있었어?

재훈의 말을 듣고 현욱은 냉소했다. 소남 그는 재훈이 이렇게 말할 줄 알았다. 송상철은 입찰사업계획서를 뒤적거리며 고개를 들어 두 형제를 보고 있었다. “이 입찰사업계획서...” 그는 입찰사업계획서를 소파 옆에 던졌다. “우리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예요.” 재훈은 이를 갈며 말했다. 비록 이 입찰에 큰돈이 들었는데도 쓸모없게 됐지만, 이제는 이것이 자기 것이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송재훈!” 현욱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경고를 보냈다. “왜, 또 남의 편을 들어 날 훈계하려고?” 재훈은 도발적으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내 두 손과 두 발을 묶고 바다에서 이렇게 여러 날 떠다니게 했지! 네가 어떻게 자기 친동생에게 이런 짓으로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은데.” “뭐?” 송상철이 아직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윤수정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위아래로 재훈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오래 묶여 있었니? 다치지 않았어? 맙소사, 현욱아, 어떻게 네 동생을 이렇게 대할 수 있니?” 이와 함께 송상철도 따져 물었다. “네 동생이 입찰사업계획서가 자기 회사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집안의 두 어른이 동시에 재훈을 믿기로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현욱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았다. 결국, 이연과 함께 있겠다는 자신의 고집이 이미 집안 어른들의 뜻을 어겼기 때문이다. 자신은 송씨 집안의 버림받은 아들이 되는 것도 머지않은 일일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도 아니었다. “송재훈, 너와 거래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고 그런 짓을 한 건지 알기는 해? 네가 기어코 일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상관하지 않을 거다.” 현욱은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만약 재훈이 지금 어른들 앞에서 참회하려 한다면, 현욱은 앞으로도 이 동생을 보호해줄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재훈이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현욱도 서로 간의 형제애에 계속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재훈은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당황했다. ‘송현욱, 안드레이를 알고 있었어?’ 송상철은 재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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