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5화 아이들이 지키고 싶은 사람
장 기사의 말을 들으며 원아는 마음속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자신이 진짜 좋은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엄마를 향한 아이들의 애정,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내가 결국 저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장 기사는 소남과 원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
“도련님들과 원원 아가씨는 그동안 정말 말을 잘 들었습니다. 어르신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대표님의 다친 다리가 ‘언제 좋아질 수 있는가’, 그리고 ‘대표님과 교수님은 언제 돌아올 수 있는가’ 같은 것이었습니다.”
장 기사의 수다를 듣고 있던 원아의 마음은 씁쓸함으로 흔들렸지만 내색할 수 없어서 단지 웃으며 대화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대표님을 많이 보고 싶어했나 봐요?”
소남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속으로 무력감을 느꼈다.
‘원아는 아직까지 아이들이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고, 만약에 정말 아이들이 우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면, 아이들이 지키고 싶은 사람은 영원히 엄마일 거야. 내가 아니라...’
차가 별장에 도착한 후 소남은 원아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도우미 오현자는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얼른 나와서 도와주었다.
“대표님, 교수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네.”
소남이 트렁크에서 원아의 캐리어를 꺼내자 오현자는 즉시 받았다.
장 기사는 소남이 캐리어를 꺼내는 것을 보고 얼른 말했다.
“대표님, 제가 할게요.”
소남은 짐을 끌다가 끄는 것 정도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장 기사에게 주었다.
장 기사와 오현자는 짐을 끌고 앞을 걷고, 소남과 원아는 뒤를 걷고 있었다.
R국에 간 지 이렇게 여러 날이 되었는데, 돌아오자마자 원아는 정원이 전혀 푸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이전에 추위에 더 강했던 식물들이 폭설로 인해 이미 온통 하얗게 물들었다.
새하얗게 뒤덮인 정원은 보기에는 단조롭지만 흉하지는 않았다.
“뭘 보고 있어요?”
소남은 그녀의 눈빛이 사방을 둘러보는 것을 알아차렸다.
원아는 무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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