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7화 같은 술을 마신 게 맞긴 한 거죠?
“네.”
소남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당연히 놓치지 않았고 원아와 함께 마르코스를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반면 동준과 다른 직원들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들은 웨이터의 쟁반에서 와인 잔을 가져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멋진 디자인이네요.”
설계부서 직원이 다시 감탄했다.
“물론이죠. 지난 세기의 인테리어 디자인 거장 미하일이 디자인한 것이니까요.”
동준이 바로 대답했다.
그는 이번 만찬에 초대된 것을 알고 바로 자료를 찾아보았다.
또 다른 여직원은 소남과 원아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참지 못했다.
“제 착각인가요? 문 대표님과 염 교수님, 정말 너무 잘 어울리네요.”
동준은 고개를 돌려 한 번 보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그 여직원에게 주의를 주었다.
“확실히 두 분이 잘 어울려 보이시기는 하지만, 그런 말은 입 밖에 내면 안 돼요. 특히 대표님이 들어서는 더욱더 안 돼요.”
“네,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동 비서님, 그저 감탄했을 뿐이에요.”
여직원이 재빨리 해명했다.
그녀는 T그룹에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도 아니니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마르코스의 도움으로 소남과 원아는 와인잔을 들고 주변 인사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소남에게 어느 정도 친숙함을 느끼고 있던 홀 안의 사람들은 소개가 끝난 후 그와 친해지기를 원했다.
원아는 소남의 곁에 있으면서 가끔 말을 해야 할 때면 유창한 R국어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광경을 본 소남도 조금 당황했다. 원아를 그렇게 예쁘게 차려입게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결국, 홀 안에 있는 남자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R국인들은 원래 열정적이고 개방적이어서 원아에게 한 번 눈빛이 멈추면 눈을 떼는 법이 없었다.
너무 많은 사람 앞이라서 소남도 불쾌한 얼굴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곳은 그가 통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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