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6화 정말 멋지네요
동준은 똑바로 일어서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염 교수님과 말씀 좀 나눠도 되겠습니까?”
동준이 소남에게 묻자 원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바로 여기 서 있는데, 소남 씨에게 묻다니... 마치 소남 씨가 질투할까 봐 걱정하는 듯...’
‘동 비서님이 그러면 다른 직원들도 나와 소남 씨의 사이가 아주 가까운 줄 알잖아...’
원아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물었다.
“동 비서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동준은 헛웃음을 지으며 소남을 흘끗 보고는 자기 보스의 표정이 괜찮은지 확인하고서야 말했다.
“교수님, 혹시 전에 그 숙취해소제, 가지고 오셨습니까?”
“아, 있어요.”
원아는 소남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 바로 가방에서 약병을 꺼내 건네주었다.
동준은 기쁜 얼굴로 받아 한 알을 꺼내 바로 삼켰다.
원아는 옆에 있는 다른 직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장 변호사님, 저한테 숙취해소제 있는데 혹시 필요하세요?”
R국 사람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주량이 세기 때문에 동준은 미리 원아에게 숙취해소제를 달라고 했다. 이따가 자신이 술을 마시고 취해서 실수를 해서 T그룹의 체면을 잃을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동준이 미리 숙취해소제를 먹은 이유도 다 T그룹을 위해서인 셈이다.
동준은 원아의 말을 듣고 바로 다른 직원들을 돌아보았다.
“염 교수님께서 직접 만든 숙취해소제인데 진짜 효과가 확실해요. 오늘 저녁에 우리가 술을 많이 마셔도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불편하지 않을 거예요.”
장 변호사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내며 말했다.
“좋은 물건이군요. 염 교수님, 저한테도 하나 주실 수 있어요?”
“네, 필요하시면 나눠 드릴게요.”
원아는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 술의 해독제를 만드는 것은 번거로운 일도 아니었다.
장 변호사는 약병을 받아 들고 T그룹 직원들에게 물었다.
“이따가 술을 많이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 숙취해소제 드시고 싶은 분?”
직원들도 숙취해소제 같은 것이 있다는 걸 듣자 잇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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