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5화 아이들의 트라우마
생크림의 향기가 입에서 퍼지자 원아는 다시 한입 먹으며 곁눈으로는 소남에게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는 소남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작은 냉장고에 있는 간식들은 단 것들뿐이었고 나머지는 과일뿐이었다.
원아는 소남이 계속 간식을 보기만 하는 걸 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단 음식이 싫으시면 저기 작은 코코아 케이크를 한번 드셔 보세요.”
소남은 작은 갈색 케이크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거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로 다크초콜릿과 코코아 가루로 만든 케이크라면 다른 케이크처럼 달지는 않을 것이었다.
소남은 한 입 먹었고, 짙은 초콜릿과 코코아의 진한 향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아 그나마 먹을만했다.
그는 순간 살짝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그의 웃음을 알아차리고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왜 웃으세요?”
“이 초콜릿은, 원원이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거든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우리 원원이 예전에 단 걸 아주 좋아했고, 특히 초콜릿을 정말 좋아했지... 다만 이제는 이미 3년이 지났고, 아마도 조금 자라서 몸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탓인지 원원이 더 이상 초콜릿을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은데... 이 아이가 발레를 좋아하니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해서 그런가?’
“그런데 나중에는 원원이 별로 초콜릿을 안 먹게 됐어요.”
소남은 눈앞의 초콜릿 케이크를 천천히 맛보며 원아가 놓친 일들을 언급했다.
원아는 대략적인 원인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딸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 소남에게 되물었다.
“왜 그런 거죠?”
“아내가 납치를 당한 후 헨리가 밤낮으로 울었고, 때로는 초콜릿이 있어야만 달랠 수 있었어요. 원원은 누나로서 동생을 돌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주머니에 있는 모든 초콜릿을 다 헨리에게 먹게 했고, 그때부터 원원은 더 이상 초콜릿을 먹지 않았어요.”
소남이 말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원원은 더욱 철이 들었고,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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