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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핸드폰?

송재훈도 싸움을 잘했지만, 현욱의 부하들도 만만치 않았다. 송재훈은 2대1로 싸우느라 좀 힘들어 보였다. 현욱은 문 뒤에 기대어 지켜보면서도 여전히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5분 후, 송재훈은 체력이 다 한 듯 숨을 헐떡였다. 한 경호원이 송재훈이 방심한 틈을 타서 수건으로 그의 입과 코를 막았다. 송재훈은 즉시 반응하며 발버둥치려 했지만, 그것조차 다른 경호원에 의해 손발이 잡혀 제압되었다. 그는 자신이 곧 혼수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문쪽을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아직도 원한이 묻어 있었다. 송현욱은 제 동생이 사소한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번에 자신이 송재훈을 이렇게 대했으니, 그는 틀림없이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이다. 현욱은 의식을 잃은 송재훈을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부두로 데리고 가.” 원래 현욱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송재훈이 협조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그를 기절시킬 수밖에 없었고, 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바다에 있으면 송재훈이 깨어난다고 해도 더 이상 그가 도망칠까 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예, 대표님.” “일단 재훈이 짐부터 잘 챙겨.” 송현욱이 말했다. 두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송재훈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경호원은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핸드폰과 카드를 꺼내 눈썹을 찌푸리며 현욱의 손에 건네주었다. “대표님, 서랍에서 찾았습니다.” “핸드폰?” 현욱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경호원이 이미 송재훈의 핸드폰을 현욱에게 갖다 주었는데, 지금 왜 핸드폰 한 대가 더 나왔을까? 송재훈이 핸드폰 두 대를 갖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만, 보통은 한 대만 쓰는 것을 현욱이 그동안 봐와서 알고 있었다. 현욱은 그 핸드폰을 받아들고는 다시 명령했다. “계속 짐 싸.” “예, 대표님.” 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욱은 핸드폰의 외관을 흘깃 쳐다보았는데, 늘 최신 폰을 추구하는 송재훈의 스타일과는 달리 딱히 최신형의 핸드폰은 아니었다. 호기심에 현욱은 핸드폰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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