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7화 너무 잔악해요
“네.”
남궁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남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동준은 카드키를 찍어 소남을 방으로 돌려보낸 뒤 자신도 방으로 돌아갔다.
이를 본 원아가 두 사람이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했다.
“대표님, 그럼 저도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필요한 게 있으면 제 방 문을 두드려 주세요.”
“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아는 남궁산의 시선을 받으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남궁산은 당황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부하인 염초설은 비록 방은 다르지만, 소남과 같은 객실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였다.
동준이 옆방에 묵고 있었다면 그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소남은 남궁산의 눈빛에 담긴 의혹을 알아차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해.”
“네, 형님.”
남궁산은 휠체어를 밀고 들어갔다.
문을 닫은 후 남궁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형님, 왜 염 교수님과 함께 묵으세요?”
“왜? 안돼?”
소남은 남궁산이 쓸데없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 녀석은 내 사생활이나 캐고 잡담하러 온 건가?’
남궁산이 다시 생각해 보니 별 문제가 없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전에 남궁산은 소남의 ‘염 교수’에 대한 감정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염 교수가 날 보조해주기 위해 여기에 묵고 있지.”
소남은 자신의 다리를 한 번 보며, 다리를 다친 것을 남궁산에게 암시했다.
“다리를 다쳐서... 아...”
남궁산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일부러 목소리를 길게 끌었다.
‘염 교수님이 형님을 돌볼 수 있지만, 동 비서님도 가능할 것인데, 형님이 염 교수님을 선택한 건, 바로 염 교수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나는 남자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지 않아.”
소남은 남궁산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냉정한 얼굴로 덧붙였다.
자신이 지금 ‘염초설’에 대해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마음이 있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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