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8화 총 치워
“그래.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해?”
소남이 물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문신 사진을 꺼내 남궁산의 핸드폰에 보냈다.
남궁산은 보내온 사진을 보고 설명했다.
“저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이것저것 부탁을 많이 받고 있잖아요. 우선 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어디에 쓰일 수도 있잖아요.”
소남은 핸드폰 내려놓았다.
남궁산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손을 내밀었다.
“형님, 이번 형님 회사가 R국의 그런 큰 사업을 따냈다고 들었어요. 아직 축하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형님,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소남도 손을 내밀고 남궁산과 악수했다.
남궁산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자신이 알아보고 싶었던 비비안의 상황은 알아낼 수 없을 것 같으니 여기에 남아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말했다.
“형님, 그럼 푹 쉬세요. 저는 먼저 돌아가보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저도 R국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요.”
“그래, 내가 지금은 다리가 불편해서 배웅은 못 해주니 갈 때 문 잘 닫고 가.”
소남이 말했다.
소남은 남궁산을 배웅해 줄 생각은 없었고, 바로 책상에 있는 노트북을 열었다.
“알겠어요, 그럼 먼저 갈게요.”
남궁산은 혼자 가도 상관없었다.
두 사람은 원래 이렇게 쿨하게 지냈으니 남궁산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소남 방 문을 밀고 나갔는데, 거실에는 사람이 없었다.
‘보아하니 염 교수님 방에 있나 보군.’
남궁은 휘파람을 불며 몸을 돌려 객실의 문을 닫았다.
소남은 고개를 저으며 어제 호텔에서 돌아온 후 줄곧 이번 R국 사업에 관한 일을 처리하면서 이쪽의 일을 송현욱에게 미처 알려주지 못했다.
이번에 그는 현욱에게 메일을 보내 공포의 섬의 일과 송재훈이 특별히 준비한 가짜 입찰사업계획서를 들고 경쟁입찰에 참여한 일까지 현욱에게 알려주었다.
한편 소남은 송재훈을 이쪽에서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을 하든 현욱에게 미리 말해야 했다. 결국 그는 송재훈의 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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