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그녀의 붉은 뺨
원아는 고개를 들어 장정안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어때?"
장정안은 원아와 아이의 사이를 방해하지 않고 병상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도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원아는 본능적으로 장정안을 경계했고, 원아 옆에 있던 아이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원아 아줌마, 무서워하지 마."
아버지가 곧 돌아올 것이다.
장정안은 병상 옆에 앉아서 얼굴 상처에 딱지가 앉은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는 노인을 이렇게 다치게 한 인간들을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분개했다.
그러나 만약 이렇게 다치지 않았다면, 그도 원아가 순순히 따르도록 강요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잠깐 고민했다. 하지만, 독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깨어났다.
할아버지가 작고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안이 왔구나?"
"할아버지."
원아가 다가와 긴장하며 베개를 할아버지 머리 뒤에 깔았다.
장정안이 말했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좀 더 주의했더라면 납치되지 않았을 텐데."
장정안은 직접 노인을 병원으로 보냈고, 노인에게 설명할 말도 이미 다 생각해 두었었다. 그의 말은 납치범의 말과도 모두 일치할 것이다.
납치범은 넓은 공장 건물에서 노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당신 장정안 그 인간 할아버지지? 제길! 당신 손자가 우리 큰형이 여자애를 강간했다고 고발했어. 정말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 거야! 오늘 나는 당신을 손보고, 당신 손자 놈이 울면서 당신에게 효도를 다하도록 해줄 예정이야!"
장정안은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모두 보았고, 완벽하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네 탓이 아니야."
할아버지가 말했다.
노인은 장정안이 여자애를 강간한 짐승을 잡으라고 경찰에 신고한 일은 정의로운 행동이고 잘한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병실에 손녀와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있어서 할아버지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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