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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우리는 같이 잤다

문소남이 문 앞에 섰다. 그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나가는 길이 꽉 막혀 버렸다. 하나뿐인 출입문이 그의 몸에 의해 단단히 막혀 원아는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었다. 장인숙은 좀 전까지 소파에 앉아 내내 침묵하고 있었다. 장 씨네 이쪽에는 오빠 장인덕과 사이가 좋지 않아도 새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사람이 있고, 문 씨네 이쪽에는 시아버지가 있다. 그녀에게는 나서서 말할 자격이 전혀 없는 것 같아 답답했는데, 이제 늘 주인 노릇을 하던 아들이 왔다. 거실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고, 장인숙은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원아가 철저히 사라지기를 그녀보다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참지 못한 장인숙이 소파에서 일어나 입구에 가서 어린 손자를 데려오는 동시에 입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모두 먼저 앉아라. 정안이는 곧 돌아올 거야." "할아버지가 부르셔서 왔는데, 무슨 일이에요?" 문소남의 차분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거실 소파 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는 입구의 길을 비켜주는 동시에 길고 예쁜 손가락으로 뒤에 있던 문을 살짝 열어주었다. 그 동작은 그녀에게 떠나라는 신호이다. 원아는 속눈썹을 깜빡거리다가 문 손잡이를 잡고 비틀어 문을 열었다. …… 거실에는 문 씨네 가족과 장 씨네 가족만 남았다. 장정안의 모친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비웃으며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반평생을 살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봤어요. 사람을 보면 어떤 인간인지 바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저는 제 눈이 삐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장인덕은 아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장정안의 모친은 여전히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들을 대신해서 말했다. "정안이가 이전에 사귄 여자들이 어떤 유형인지 여러분도 다 알잖아요. 가십 신문에 적지 않게 게재되었으니까. 이번에는 원아같이 저렇게 착하고 순진하게 생긴 애한테 우리 정안이가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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