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문소남은 그녀의 손목을 더 꽉 쥐었다!
문소남은 미간을 약간 찌푸린 위엄 있는 표정에 다소 불쾌감을 띠고 있었다. 이 불쾌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녀는 알고 있다.
"좀 존중해 주세요." 원아는 그와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손을 잡아뺐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의 손목은 남자에게 더 꽉 쥐어졌다.
문소남의 깊고 매서운 시선이 차가운 기운을 띤 채 그녀의 촉촉한 눈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는 게 존중이야? 내가 당신을 사촌 형수라고 부르면 돼?"
조롱으로 가득 찬 차가운 말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원아는 다시 한번 그의 말에 격노했다.
"당신이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그것도 좋고요."
남자가 그녀의 손목을 쥐고 거의 부러뜨릴 것 같은 순간에 할아버지가 말했다.
"원아야, 훈아 책가방 잘 챙겼니?"
원아는 아파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손목을 더 이상 풀어주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부러질 것이다.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문소남의 모습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예진 그녀의 눈동자에 비쳤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소리 없이 이를 악물고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힘을 썼고, 마침내 벗어났다.
"증조할아버지께 인사해."
원아의 손을 놓은 문소남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문쪽으로 가더니, 아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이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뒤돌아서서 다른 손으로 병상 쪽을 향해 흔들었다.
"증조할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푹 쉬세요. 저…… 저 내일 다시 보러 올게요."
"그래, 내일 증조할아버지 보러 또 와." 할아버지가 말했다.
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병실에서 나왔다.
병실 문이 닫히기 전에 아이는 배웅하러 나오지 않는 원아 아줌마를 돌아보았다. 복도를 걸으며 아이가 말했다.
"아빠, 원아 아줌마가 몰래 울고 있는 것 같아."
문소남은 말하는 아들을 보지도 않았다.
"잘못 본 거야."
아이는 고집을 부렸다.
"잘못 본 거 아니야!"
확신에 찬 아이의 말투에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
원아는 할아버지가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왜 갑자기 상대방과 자신의 집안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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