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8장
물론 조난은 현이의 신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리 없었다.
굳이 말한다고 해도 현이가 직접 말하는 게 옳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두 사람 만난지 얼마 안됐거든요!"
"두 사람 언제부터 알고지낸 거야? 왠지 모르게 자꾸 낯이 익단 말이지." 서 사모님은 중얼거리며 말했다.
"3년 전부터 알고지낸 사이같아요!" 조난이 얘기하고 있을 때 현이는 고개를 돌려보았고 조난은 바로 현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서 사모님은 더 이상 쇼핑할 기분이 아니였다: "쇼핑할 맛 다 떨어졌네! 그만 돌아가자!"
서선희: "엄마, 화낼 게 뭐가 있어요! 저 여자가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을지는 모르는 일이잖아요! 고작 가방 하나 샀잖아요? 고른 가방도 별로 비싼 거 같지도 않던데요!"
서 사모님: "저 여자가 대체 얼마나 부자인지 네가 어떻게 알아? 안돼, 지금 당장 너희 아버지한테 가서 물어야겠어."
서선희: "아버지도 아무것도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알고 있다면 분명 저희한테도 말했겠죠!"
서 사모님: "너희 아버지한테 물어보라고 하면 되지!"
서 사모님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고 쇼핑몰에서 조난과 현이를 만난 사실에 대해 곧바로 남편에게 일렀다.
서 어르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잘됐네! 은준이 에미 몸도 편찮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은준이 녀석이 지 엄마 마음 놓이게 할려고 여자친구 찾았나 보네."
서 사모님: "근데 은준이 여자친구 기가 아주 세보이던데요! 돈도 엄청 많아보이구요! 여보, 은준이한테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한 번 물어보세요."
서 어르신은 휴대폰을 들고 서은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참 후에 통화가 연결되었다.
서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준아! 언제 시간 괜찮으면 집에 와서 같이 밥 한 끼 먹자!"
서은준: "저 시간 없어요."
서 어르신: "그래 그럼! 돌아오기 싫으면 굳이 강요하지 않으마. 너 여자친구 생겼다던데 여자친구 데리고 한 번 인사하러 와야지? 어디 사람이니? 집안 형편은 어때?"
서은준: "누가 그래요. 저 여자친구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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