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9장
서 어르신은 표정히 급격히 어두어지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은준이가 이런 여자와 결혼하는 거 절대 두고볼 수 없어!"
서 사모님은 비웃듯 얘기했다: "은준이가 어디 당신 얘기 듣겠어요."
서 어르신: "내 말 안들으면 회사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지."
오후에 현이는 조난과 함께 선물을 들고 서은준의 어머니를 찾아뵈러 병원으로 왔다.
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가 사온 새 옷과 신발, 그리고 가방과 화장품을 보며 안색이 환해졌다.
"현아, 뭘 이렇게 많이 샀어. 아프고 난 후부터 이렇게 많이 산 적은 한 번도 없었어. 필요없기도 하고 돈도 낭비하기 싫고. 돈 많이 썼지?" 서은준의 어머니는 기쁘기도 했지만 기쁨보다 돈을 아까워하는 게 더 많은 것 같았다.
현이: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부모님께서 용돈 많이 주시거든요. 저 아직 돈 많아요! 새 옷 입어보실래요? 제가 갈아입혀 드릴게요."
서은준의 어머니는 인자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 이따 간호인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되. 은준이는 바쁘고?"
"은준 씨는 지금 일하고 있어요! 낮에는 방해하기가 미안해서 안 불렀어요."
"그래. 사업 초창기라 바쁘지. 가끔 퇴근하고 늦은 밤에 나 보러 찾아오는데, 저녁도 못 먹고 일하는 거 보면 참 안쓰럽더라. 정말 많이 힘들텐데 엄마가 되서 도와주지는 못할 커녕 이렇게 오히려 짐이 되버렸네." 서은준 어머니의 입가에 번지던 미소는 사라져 버렸다. "내 병 치료해 준다고 은준이도 돈 많이 썼어. 나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집 한 채는 샀을 텐데 굳이 비싼 약 사준다고. 먹어도 효과도 없고 돈은 돈대로 다 써버렸고..."
"어머님, 돈은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 천천히 벌면 되니까요." 현이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은준 씨가 어머니께 아낌없이 쓰는 건 어머님을 사랑하고 은준 씨한테 어머님이 매우 중요한 존재니까 그런 거죠. 아들이 이렇게 효자니까 기뻐하시기만 하면 되요."
서은준 어머니의 표정은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은준이 내가 키웠으니 우리 아들이 효자인 건 나도 잘 알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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