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6장
서은준: "네가 아직 어려서 충동적이라 그런 거야."
현이: "제가 어리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절대 충동적으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따라다니면서 힘들게 지냈으니 전 제가 보통 사람들보다는 성숙하다고 생각해요."
서은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이: "서은준 씨, 3년 전에 저희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들 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 평생동안 못 잊을 거예요. 왜냐하면 전 다시는 전처럼 가난하고 힘들 생활로 돌아가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가장 어렵고 힘들 때 당신은 절 도와줬죠, 그래서 앞으로도 평생 제게 잘해줄 거라 전 믿어요."
서은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준 거 없어. 그땐 네가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내가 잘해줬다고 느끼는 거야."
현이: "제가 진 빚 당신이 몰래 저 대신 갚아줬잖아요? 저 말고도 모든 사람에게 다 이렇게 해줄 수 있어요?"
당황한 서은준은 입술을 깨물었다.
현이: "그리고 당신이 전에 제게 했던 말 너무 감동이었어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다시 절 가정부로 고용하겠다고 했던 말이요. 저같은 사람은 나중에 취업하기도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제가 돈도 못벌고 힘들게 지낼까 봐 절 곁에 두면서 도와주려던 거였잖아요... 은준 씨 정말 제게 잘해주셨어요."
"그만 얘기해." 서은준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서은준 씨, 저 지금 돈 많아요, 그니까 당신에게 돈이 많든 적든 하나도 상관 없어요." 현이는 서은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지켜야 할 존엄이 있다는 거 저도 알아요. 그니까 우리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요."
서은준: "난 적어도 서른 전까지 결혼할 생각 없어."
현이: "그럼 25살에 사업을 이루고 성공한다면요?"
서은준의 볼을 새빨개졌다: "그럼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
현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한참을 걸었다.
다음날.
현이는 서은준의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의 어머니에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서은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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