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4장
배유정이 이해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어떤 메뉴가 있는지 메뉴판을 보고 싶었어요."
진지한: "이따가 요리가 나오면 웨이터가 요리마다 하나씩 설명해 줄 거야."
배유정이 또다시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고급 레스토랑은 다르네요. 여기 유아용 식탁 의자가 있을까요? 계속 그렇게 아이를 안고 있으면, 이따가 아무것도 먹지 못할 거예요."
진지한: "유아용 식탁 의자에 앉혔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배유정: "상민이도 이유식을 먹을 때, 유아용 식탁 의자에서 먹지 않아요?"
진지한: "상민이는 벌써 몸이 다부진데, 상미는 너무 작고 말랐어... 그러니 같을 수 있겠어?"
배유정이 결국 항복하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렇게 안고 있고 싶으면, 계속 안고 있어요! 이따가 식사를 마치면 내가 교대할게요."
진지한: "상미를 안고서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어."
배유정: "상미를 안고 있는 게 그렇게 좋아요? 힘들지 않아요?"
"전혀 힘들지 않아. 우리 딸이 얼마나 가벼운데."
"알았어요!" 배유정은 그렇게 딸이 좋으면 밤에도 데리고 자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실제로 입 밖에 꺼내지는 않았다.
사실, 밤에 아이들을 재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상미는 매일 밤 한 번씩 잠에서 깨어 분유를 먹었다.
잠을 푹 자지 못한 날에는, 낮에도 매우 졸렸다.
"밤에는 유정 씨가 아이를 데리고 자, 아니면 유정 씨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주무셔?" 진지한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낮에는 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 주시고, 밤에는 내가 데리고 자요." 배유정이 대답했다. "이렇게 서로 교대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 거예요."
"그렇지. 가정부에게 아이를 재워달라고 하면 어때? 그럼, 유정 씨가 한결 편해질 거 같은데." 진지한이 말했다. "예전엔 어머니께서 상민이를 데리고 주무셨는데, 밤새 잠을 통 못 주무셨다고 하셨어."
"지금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직 통잠을 자지 못하거든요." 배유정은 피곤하긴 해도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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