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5장
혼자 분주해할 진지한이 걱정된 배유정이 그를 도와주려 소파 옆으로 다가갔다.
"지한 씨가 상미를 안고 있으면 내가 먹일게요." 배유정이 딸의 목 주변에 냅킨을 걸어주었다.
진지한이 딸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딸의 시선이 배유정의 손에 들린 그릇에 고정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보자마자 상미가 자그만 입술을 할짝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우리 상미 배고팠구나?" 그런 딸의 모습을 본 배유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기다려, 엄마가 먹여줄게."
배유정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진지한이 딸의 얼굴에서 그녀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이제 두 사람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았다.
진지한은 이성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걸 꺼렸다. 그런데 배유정은 그와 이렇게 가까이 있음에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한 씨, 휴지 한 장만 줄래요?" 딸의 입가에 국물이 조금 묻은 것을 보고, 배유정이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지한이 곧바로 휴지를 한 장 뽑아 들었다.
진지한은 배유정에게 휴지를 건네려다가, 딸의 입가에 묻은 국물을 발견하고는 직접 딸의 입가를 닦아주려 손을 뻗었다.
진지한이 휴지를 건네는 줄 알았던 배유정이 다가온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배유정이 놀라 황급히 손을 뗐다.
"지한 씨가 닦아줘요!" 배유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진지한 역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상한 감정이 밀려들었다. 그것도 이렇게 또렷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가 딸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그릇에 있던 국수는 이미 다 먹은 뒤였다.
"상미가 입맛이 좋은가 봐. 아직 배가 덜 불렀을지도 몰라." 진지한이 과일 접시 위의 과일을 딸에게 먹이며 말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먹어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탈이 날지도 몰라요." 배유정이 자기 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그럼, 물이라도 조금 먹일까요?" 진지한이 물었다.
"응." 배유정이 딸의 보온병을 진지한에게 건넸다.
30분 정도가 지난 후, 메인 메뉴가 나왔다.
웨이터가 유아용 식탁 의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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