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1장
"박 대표님, 아이가 이렇게 우는 게 안쓰럽지도 않으세요? 이 아이를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이 아이는 제가 보육원에 보낼게요." 더는 견딜 수 없던 여자가 아이를 택시에 태워 떠날 채비를 했다.
그녀는 이렇게 예쁜 남자아이를 박시준이 모질게 내칠 줄은 몰랐다.
"거기 서세요!" 박시준이 곧바로 소리쳤다. "이 아이를 당신에게 보낸 사람이 도대체 누굽니까? 당신에게 아이를 여기로 보내라고 한 것 외에, 또 다른 말은 없었습니까?"
여자가 걸음을 멈추었다. "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 사람은 제가 아이를 당신 집에 데려다주면, 당신이 제게 돈을 줄 거라는 말뿐이었죠. 당신들이 이렇게 나올 줄 진작 알았더라면, 그 사람 말을 따르지도 않았을 거예요. 전 일개 우유 배달원일 뿐이에요.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몰라요."
박시준: "..."
몹시 난처해하는 박시준을 본 경호원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그냥 이 여자에게 어서 가라고 하시죠!"
경호원은 박시준이 이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진아연이 견디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또 경호원은 생각했다. 박시준이 이 아이를 이곳에 두지 않더라도, 진아연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이건 누가 봐도 박시준이 진아연을 두고 바람을 피운 상황이 아닌가!
누구여도 견디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아무리 박시준에게 막대한 재산이 있다지만, 진아연의 곁에는 든든한 네 아이가 있었다. 그러니 박시준을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가 이 여자를 보내면, 내 결백을 어떻게 증명합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박시준이 아이를 건네받으려 손을 뻗었다.
여자가 몸을 돌리고는 한 손을 내밀며 박시준에게 돈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박 대표님, 전 아주 먼 곳에서부터 이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적어도 여비 정도는 챙겨주셔야 하지 않겠어요? 오늘 택시비도 만만치 않았고요..." 여자가 돈 얘기를 꺼냈다.
돈을 챙겨 나오지 않은 박시준이 경호원에게 눈짓했다.
경호원이 곧바로 지갑을 꺼냈다: "얼마를 원하시죠?!"
경호원의 굵은 목소리와 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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