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8장
오피스텔로 돌아온 배유정은 긴장이 풀린 듯 침대 옆에 쓰러지듯이 앉았다.
그리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자신의 모습이 뭔가 우스꽝스러웠다.
진지한은 정말 신사였다.
어젯밤은 그녀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녀가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진지한이 물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진지한이 잘못 될까봐 두려웠다.
만약 진지한이 사망한다면 그녀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방에는 둘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복잡한 고민 끝에 그녀는 진지한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진지한을 물 밖으로 끌어낸 후에 그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녀는 솔직하게 말하면 그의 외모에 홀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벌써 도망쳤을지도 몰랐다.
그녀가 이렇게 특별하게 행동했던 이유가 아마도 상대가 진지한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녀는 부끄러운 감정 이외에 다른 감정은 없었다.
진지한이 누군가에게 속지 않았다면 그녀 인생에서 이렇게 훌륭한 남자와 어떻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을까.
그녀는 이미 회사로 부터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었기에 진지한이 준 돈을 받지 않았다.
"유정아, 오늘 출근 안 해?" 룸메이트는 그녀의 방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들어오며 물었다.
배유정은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편집장 님께서 이틀 휴가 주셨어."
"편집장이 진짜로? 설마 너 자르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룸메이트는 그녀 옆으로 와 앉았다.
"내가 김세연 씨와 라엘 씨 결혼식 독점 사진을 얻어서 휴가를 준 거야. 그게 다야." 유정은 담담하게 설명했다.
"뭐어?! 유정아, 그 사진들은 어떻게 얻은 거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그리고 어젯밤에는 왜 집에 안 들어왔고?"
"새벽 3시에 들어왔어." 배유정은 침대에 누워서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물어봐. 나 피곤해."
"아니! 어떻게 그 사진을 구했는지 말해줘야지! 결혼식 보안이 엄청 나다고 네가 걱정했잖아?!"
"그래! 진짜 거기 개미 한 마리도 못 들어갈 만큼 엄격하더라." 배유정은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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