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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장

한이는 여동생의 순진한 얼굴을 보며 소녀의 환상을 깨뜨렸다. "쓰레기들이 쓰레기인 이유는 동시에 많은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절대 박시준에게 속지 마." 라엘은 오빠의 말에 서운한 듯했다. 박시준이 쓰레기라고 해도 자기도 모르게 이끌렸다는 말을 오빠에게 차마 말할 용기가 없었다. ... 저녁 식사 후, 진아연은 한이를 방으로 불러 얘기를 나눴다. "한아, 엄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지?" 한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에 엄마와 어떻게 약속했어? 다시는 박시준에게 도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겼네. 엄마를 찾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진아연은 말하면서도 더욱 서러워졌다. "엄마, 미안해요.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 한이는 고개를 들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한아, 박시준은 네가 생각한는 만큼 쉽게 건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엄마는 이미 그 사람과 이혼했고 만에 하나 더는 옛정을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네가 계속 도발한다면 결코 우리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엄마는 그냥 너와 라엘,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조용히 행복하게 살고 싶어." "알겠어요." 한이는 엄마의 말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노트북을 엄마한테 주렴." 진아연은 말했다. 한이는 방으로 돌아가 노트북을 들고 어머니에게 건네주었다. "마이크 아저씨를 불러줄래." 진아연은 한이가 건네준 노트북을 옆에 두고 아들에게 말했다. 잠시 후 마이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연아, 나를 네 방으로 부르다니, 너무 놀라운걸!" 마이크는 미소로 긴장을 숨기며 진아연의 옆에 앉았다. 진아연은 침울한 얼굴로 마이크 얼굴의 상처를 바라봤다. "조지운과 싸웠다며? 안경까지 깨뜨렸다며? 아주 대단하시네요!" 마이크는 진아연의 말에 바로 양손을 들고 항복했다. "그 사람이 먼저 내 팔찌를 당겨서 그런 거야. 그건 내 전 남자친구가 준 거라고..." "전 남자친구가 싫다고 하지 않았어? 거짓말이었구나!" 마이크: "정말 싫지! 그래도 팔찌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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