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1화
다만 애석하게도 데이먼은 연설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았고, 즉시 냉정해졌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그는 모든 것을 걸어서 복수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자신이 온은수 앞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깨달았다.
만약 다시 온은수의 아이에게 손을 대면, 복수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렇게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또 온은수의 여자를 찾아갈 줄 알았어? 너도 참, 의기소침하게 도망간 후 온은수가 다른 여자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패배를 인정하지 그래? 그렇게 수를 써도 온은수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까.”
데이먼도 연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해독제를 이미 그녀에게 주었으니 그도 더 이상 연설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은 말로만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고,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당신처럼 꽁무니를 빼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떻게 자신의 원수를 피할지나 잘 생각해요!”
연설은 데이먼이 걸려들지 않는 것을 보고, 그와 소통할 의욕도 없었다. 어차피 이 남자는 전에 많은 지하 세력의 미움을 샀다. 전에는 그가 지위가 높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데이먼은 이미 완전히 망했으니 사람들은 반드시 그를 찾아가 복수를 할 것이다.
“내가 비참하게 산다고 해서 네가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 해독제 하나로 그 약의 모든 독성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아?”
데이먼은 연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전에 그녀에게 먹인 약은 비록 해독제가 있지만, 연설은 이미 약을 먹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여러 번 발작했고, 그 해독제의 효과는 발작이 여러 번 일어날수록 몸에 대한 손상이 점차 커지는 것이다.
설사 연설이 해독제를 먹는다 하더라도, 전에 생긴 신체적 손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신경, 근육, 대뇌 등 각 신체 부위는 이미 번마다 발작하는 독성에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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